23개월 아기 예콩이가 돌발진으로 고열이 40도까지 났답니다. ㅠㅠ 아니 돌발진이면 돌 때 났어야지, 두 돌 다돼서 이게 대체 무슨 일 있은가 하고 놀랐는데요. 저는 여태껏 돌발진의 “돌”자가 돌잔치할 때 그 뜻인 줄 알고만 있었는데, 알아보니 돌(발성) 발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공부 더 해야겠습니다. 휴 ㅠ)
유아 돌발진의 시기
돌발진은 대부분 6개월에서 15개월 사이나 돌 전에 오기도 하지만 예콩이처럼 두돌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3세 미만 아기에게 발생하는 정도가 95% 정도라고 하니, 저처럼 돌 지났다고 안심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은 아기가 아프거나 열이 나면 ‘삐뽀삐뽀 119’ 책을 바로 펴보는 편이랍니다. 삐뽀삐뽀 책 팬이거든요. 그런데 책을 아무리 찾아봐도 돌발진에 대한 내용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맘 카페에 돌발진 증상에 대해 물어보기도 하고 검색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돌발진 이놈 진짜 무서운 놈이었습니다. ㅠㅠ
아기 돌발진의 증상
이유없이 고열이 지속됩니다. 정말 너무 열 잡기가 힘들었답니다. 고열이 난 적은 있는데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때 정말 열이 안 잡혔었는데 이것도 그 증상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ㅜㅠ 높으면 39도~40도 이상 가기도 하고, 해열제를 먹더라도 겨우 겨우 낮아진 게 38도였답니다. 엄마들한테 물어보니 돌발진이 나면 해열제도 잘 안 먹힌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우리 아기는 해열제를 먹으면 30분 정도가 지나면 열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하는 편인데 이 돌발진 증상은 정말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에 39도에서 해열제를 복용했는데, 한시간 반이 지나도록 열이 고작 0.5도 정도 내려간 게 다였습니다. ㅠㅠ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대부분 아기가 고열이 나면 예콩이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편도가 부었거나 폐렴이 왔을 때랑 비슷한 증상이었습니다. 아니면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아데노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나 요로감염 등의 원인으로 고열이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열은 진짜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열이었답니다. 소아과 진찰을 했는데요. 목 안도 아주 약간 부었지 고열 같은 증상이 날 만큼이 아니었고, 혹시나 몰라 가슴사진까지 찍었는데도 폐 사진이 정말 깨끗했답니다. 코도 깨끗, 귓 속도 깨끗해서 의사 선생님이 이맘때 올 수도 있는 돌발진 증상인 것 같다고 하셨답니다.
돌발진의 주요 증상으로는 아기가 고열이 나는 것 외에는 특별히 동반하는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열이 날 때다른 증상은 크게 보이지 않는데 대신 고열이 계속되면 열이 나서 쳐지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열로 인해 구토를 할 수도 있으며 드물게 콧물, 목 통증, 복통, 설사가 동반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돌발진의 5~10% 정도에게 열성 경련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데요. 예전에 예콩이가 39도 정도의 고열로 열성경련이 온 경험이 있어서 제발 경련만은 오지 않길 기도했답니다. (참고: 열경련 경험 있는 아기들은 37.7도만 되어도 해열제를 먹여야 한답니다.) 밤새도록 30분마다 보초를 서면서 열을 재느라 눈알 빠지는 줄 알았답니다. ㅠㅠ 다행히 예콩이는 열이 40도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이번에 열경련 증상이 오진 않았습니다. 약간 열로 인해 쳐지는 감은 있었지만, 워낙 밥을 잘 먹는 아가라 세끼 밥은 참 잘 먹어줘서 고마웠답니다.
유아 돌발진의 치료
돌발진의 경우 발열증상이 3~5일 정도 지속되다가 대부분 갑자기 사라진다고 합니다. 치료법도 해열제로 열을 낮추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예콩이도 해열제를 교차복 욕하면서 두 시간 간격으로 복용했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시원찮게 열이 잡혀서 계속 미온수로 등, 목, 겨드랑이를 닦아주었답니다. 그래도 열이 너무 잡히지 않아서 소아과에서 엉덩이에 해열 주사를 맞았더니 조금씩 고열이 잡히기 시작했답니다. 휴ㅠㅠ 돌발진의 고열 증상은 드물게 체온이 24~36시간에 걸쳐 서서히 떨어지기도 한답니다. 아마 예콩이가 이랬던 것 같아요. 거의 하루는 꼬박 걸렸던 거 같아요.
아기 돌발진 예방
돌발진의 경우 주로 제6형, 제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돌발진의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 추측 건데 어린이집이나 밖에서 옮아 온 거겠지요? 아직 어려서 가끔 손가락도 입에 넣기도 하고 위생관념이 아직 안 잡혀서 최대한 손 잘 씻을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보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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